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층간소음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 종사자들 사이에 층간소음 문제를 두고 상반되는 대처를 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18일 개그맨 이정수 씨는 자신의 SNS에 층간 소음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지난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층간소음 레전드"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작성자는 "이 사람(개그맨 이정수 씨)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이분) 아내의 임신 전까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새벽 2시까지 홈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된 탓이다.
사과문을 올린 이 씨는 "저의 층간소음이 논란이 돼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의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며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에 사죄의 글을 쓰느라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층간소음 문제가 불거졌던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한 뒤 "혹시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으면 끝까지 사과하겠다"며 SNS에 본인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이 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처음에는 큰 비난을 받았지만,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본인의 연락처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자 부정 여론이 조금씩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문제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대처했다", "마음에서 실천까지 옮기기 힘든 일인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한 모습 멋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씨와 달리 안일한 대처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연예인도 있다.
개그맨 안상태의 아내인 조모 씨는 18일 SNS에 "위에 사는 불쌍한 Celebrity(유명인사), 아래 사는 불쌍한 KeyboardWarrior(키보드워리어·온라인상에서 싸움을 하거나 남을 헐뜯는 사람)"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조 씨의 이웃인 A씨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B씨 층간소음 좀 제발 조심해 달라"며 "밤낮 구분 없이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 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썼다.
조 씨는 "아래층 사람이 악의적으로 올린 글"이라며 "저희를 비난할 의도로 악의적으로 너무 나쁘게만 썼던데, 그 글만 보고 다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층간소음 문제로 문제가 됐던 적이 없고 다른 이웃들도 그 점에 감사히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씨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잘못했으면 그냥 한마디 사과하지", "대응이 실망이다", "이웃에게 피해 주고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이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층간소음 문제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휘재 씨 부부의 이웃인 C씨가 "아랫집인데,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해달라"는 글을 썼고, 이에 문정원 씨는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 속상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에게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문 씨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문 씨의 유튜브 방송과 SNS 등에는 평소 이휘재가 실내에서 운동화를 신고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는 등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모습이 다수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높아졌다.
게다가 문 씨가 과거 놀이공원에서 장난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SNS에 올렸던 과거 사진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자 결국 문 씨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모든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