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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서 세계 도자·일본 ‘무사’ 문화 관람하세요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에 세계도자실·일본실 마련
“세계문화로 넓은 시각과 상상력 키울 수 있기를”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에서 동서교류의 대표적인 산물인 세계 도자기와 ‘무사’에 초점을 둔 일본 문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기 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노력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세계문화관에 세계도자실과 일본실을 마련함으로써 2019년 12월, 이집트실 개관으로 시작한 세계문화관 조성을 완료했다.

 

2005년 아시아관을 신설한 이후 2019년 세계문화관으로 개편했으며, 이집트실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실,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을 마련했다.

 

세계도자실은 동서교류의 대표적인 산물인 도자기를 주제로 동서문화가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성됐다.

 

 

도자기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해 한반도와 일본, 동남아시아에 전해졌고 아라비아반도까지 수출됐다.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신안선은 14세기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당시 교역 상황을 보여준다.

 

16세기 이후 포르투갈에 의해 해상 무역로가 개척되면서 동양과 서양의 교류 폭이 넓어졌다. 중국의 자기를 모방하던 유럽은 18세기 초 독일 마이센에서 자기를 만들게 된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며 자기를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 세계 자기 생산의 중심지가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도자기 동서교류사를 담기 위해 네덜란드의 국립도자박물관, 흐로닝어르박물관에서 유럽의 도자기를 차용했다. 네덜란드는 과거 동인도 회사를 설립, 동서무역을 주도한 국가로 이번 전시에 최적의 파트너 역할을 했다. 세계도자실은 2022년 11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일본실은 ‘무사(武士)’에 초점을 맞춰 대폭 개편됐다. 무사는 본래 귀족들에게 고용된 신분에 불과했으나 차츰 영향력을 키워 중앙 권력을 장악하고 지배 계급이 됐다.

 

일본 ‘무사’ 계급의 영향력을 조선의 ‘선비’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무사에 대한 이해는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게 국립중앙박물관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는 칼과 갑옷 등 무사를 상징하는 무구와 무사 계급의 후원으로 발전했던 노(能), 무사의 미학을 반영한 다도, 무사 계급의 여성이 결혼할 때 지참하는 마키에 혼례도구 등이 공개됐다.

 

신영호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은 “문화와 예술을 후원하며 지배자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던 무사 계급의 면모를 새로운 일본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먼 이웃인 일본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상덕 세계문화부 연구관은 “2년 간 열리는 이집트실도 종료까지 열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을 방문해 더욱 넓은 시각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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