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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른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책 4권

스쿨 오브 뮤직, 초등학교 1학년 필수 어휘 100개의 기적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눈썰매 타는 임금님

 

◆스쿨 오브 뮤직/메이리그 보엔, 레이첼 보엔 지음·다니엘 프로스트 그림/김지혜 옮김/길벗어린이/104쪽/값 1만8000원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이처럼 음악은 어떤 순간을 더욱 극대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때론 위로를 주기도 하고, 때론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눈물을 펑펑 쏟게 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마법같은 능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역사에서부터 음악을 만드는 방법, 음악과 수학의 관계, 다양한 악기의 종류와 특징,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는 방법까지 음악에 관한 모든 궁금증들을 쉬운 해설에 일러스트를 곁들여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특히 책의 구성과 내용 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게 훌륭한 기획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 담긴 QR코드를 혹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녹음한 음원 파일을 통해 멋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필수 어휘 100개의 기적/박은주·윤희솔 지음/위즈덤하우스/252쪽/값 1만3800원

 

아이들이 보는 책은 우선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글과 그림이 적당히 섞여 지루하지 않게 구성돼 있으면서도 내용적인 면에서 깊이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윤희솔은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아이들이 쉬운 어휘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며,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 필수 어휘라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말놀이를 연구하는 박은주 선생님과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서 책은 초등 1학년의 학교 생활, 공부에 당장 필요한 어휘들을 총망라해 담았다. 국어, 수학, 통합 교과부터 창의적 체험 활동까지 과목별 필수 어휘는 물론 수행평가지와 학습 활동 등 평가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를 엄선해 만화와 퀴즈로 설명한다.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김지호 지음/길벗/160쪽/값 1만 원

 

이 책은 2~5세 내 아이들을 위한 두뇌발달 놀이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아이들의 언어 발달 단계에 따라 길을 제시한다. 

 

아울러 ‘함께 생각하고 더 이야기 나눠요’와 ‘전문가의 팁’을 통해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준다. 그러니 어른들은 이 책이 이끄는대로 성의 있게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 그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아이의 언어 능력과 두뇌 발달을 도울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저자는 2005년부터 언어치료사로 일해오며 언어발달 지체, 말더듬, 발음(조음) 오류 등 다양한 언어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온 사람이다. 특히 한창 발달 중인 어린 아이들이 집에서 재밌게 놀면서 말을 배우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아이들이 즐겨 하는 놀이에 언어 발달 촉진 기법을 적용해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2019)를 펴냈다. 이 중 41가지의 놀이를 뽑아 방법을 상세히 적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게 이 책이다.    

 

 

◆눈썰매 타는 임금님/안도현 글, 김서빈 그림/상상/112쪽/값 1만3000원

 

‘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시리즈(전 5권) 세 번째 책으로, 총 5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말하는 까마귀와 쥐 ▲도깨비 대장 비형랑 ▲쌀이 나오는 바위 ▲여덟 마리 자라의 행운 ▲눈썰매 타는 임금님 등이 그것이다. 

 

책 속에선 사람과 귀신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랑을 비롯해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릴 때 바위에서 쌀이 나온 신비로운 일화, 미래를 예언하는 연못 등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 안도현은 “우리나라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옛날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 중 요즘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새로 고치고 다듬어 썼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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