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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자는 교실에서 깨어있는 교실로 변화"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③시흥 신천고등학교

 

“아이들의 지적호기심이 높아졌어요. 선생님들도 수업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만족해합니다. 고교학점제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딩동댕. 학교 종이 울리면 학생들은 다음 강의 수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1년 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도입 이후 신천고등학교의 가장 달라진 점이다. 학생 스스로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해 시간표를 만들다보니 엎드려 자는 공간이던 교실이 깨어나는 교실로 탈바꿈 했다. 


신천고등학교는 미래를 내다보고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진행했다. 4차산업혁명에서 학생들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고교학점제의 도입이 필요했고, 현재의 안위보다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더 생각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비상의 계기를 마련하는 신천고등학교의 미래교육을 들여다볼 시점이다. 

 

 

◇ 공간·시간·인간의 중요성…공강의 사색

 

신천고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파악하기 위해 개설희망과목 조사를 실시했다. 모든 과목을 수용할 수 없기에 일과중 할 수 없는 수업은 주문형강좌로 방과후, 교육과정클러스터로 확대해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1인1악기 특색과제를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입했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서 이러한 과제를 정규과정으로 넣은 이유는 학생들의 소질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천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3간의 안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이다. 

 

공간은 기본 인프라다. 고교학점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과정에 맞춘 교실을 갖춰야 한다. 신천고는 공간혁신학교 지정을 통해 40명의 학생이 들어가는 큰 공간과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수업할수있는 소인수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고교학점제가 이뤄지기 위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공강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신천고는 가칭 '공간의 사색'이라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공강시간에 아이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준비하는지,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고려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시흥에 순회전담교사가 생겼다. 순회전담교사는 말 그대로 여러 학교를 돌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과목을 개설했지만 인원이 적거나 과목을 지도할 교사가 없을 때 배치된다. 

 

지난해 신천고는 순회교사가 없어 학교내에서 지원자를 받고 교사를 뽑다보니 행정적인 절차부터 수업까지 선생님들이 담당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해 올해는 교육지원청에서 경제와 물리 2명의 순회교사를 지원받았다. 선생님들은 그나마 지원청에서 지원을 해주니 학교는 숨이 트인다고 말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국적인 도입에 앞서 공간·시간·인간의 문제를 우선으로 여겨 교육청 차원의 지원이 함께한다면 학생들의 미래교육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 프로그래밍·로봇 등 전문교육부터 감성교육까지…학생중심학교

 

시흥 신천고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외에도 정보·과학융합특성학교와 신(新)플라톤 아카데미 등 다양한 특색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과학융합특성학교는 정보·과학을 통해 미래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컴퓨팅 사고력과 통찰력을 두루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특색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전문교과와 교양교과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은 프로그래밍과 로봇 기초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앞으로 오는 정보시대는 AI나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로봇이나 정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신 플라톤 아카데미는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책 읽음의 기쁨을 알려주고 에세이를 쓰게해 인생의 철학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학생중심 특색과제에 올해 입시는 지원자가 몰렸다. 높은 경쟁률에 40~50명의 학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신천고등학교는 이러한 이유를 아이들의 수요와 요구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천고등학교에 가면 경제도 배우고, 1인 1악기도 하고, 로봇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 원하는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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