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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애기봉‧대명항’ 투톱 관광도시두마리 토끼 잡는다

주말이 되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된다. 이번 주말은 김포지역 나들이를 추천해 본다.

 

김포시가 수도권에서 휴가가 아닌 짧은 주말 코스로 여행할 수 있는 애기봉과 대명 포구 등 관광벨트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시는 제2기 신도시 개발에 이어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와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자 민선 7기 들어 지속가능한 100년 미래 먹을거리로 대명포구와 애기봉 관광벨트 관광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북녘과 최단 거리 군사지역이면서도 애기봉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포화가 울려퍼진 전적지이자 평화누리길이 펼쳐져 관광 잠재력이 풍성하다. 공원에는 수도권 최서북단에서 북녘과 한강하구, 서해를 바라보고 있는 최고 위치의 전망대가 설치됐다.

 

 

이곳은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테마관광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전시관에서 전망대까지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고 소주제 정원, 휴게시설, 흔들다리도 설치된다.

 

또 ‘고려 개성 타임머신 열차’ 가상현실 체험존에서 애기봉에서 열차로 조강철교를 건너 개성 송악산과 성곽, 남대문, 경천사 등 천 년 전 고려의 수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고증을 통해 3D로 재현한 고려왕궁 ‘만월대’와 국가행사인 ‘팔관회’의 화려한 장관이 백미다.

 

이밖에 ‘고려 첨성대 체험’은 개성에 있는 첨성대를 실물모형으로 재현하고 천문관측장치인 혼천의를 손으로 직접 사용해 별을 관측하고 사계절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김포애기봉 방문객들은 DMZ(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탄피로 만든 ‘평화의 종’도 만날 수 있다. 경기도의 '디엠지(DMZ) 일대 소규모 야외 공연예술장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미 야외공연장도 조성을 마쳐 일반인들의 관람은 물론 음악회와 평화의 종 타종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전망이다.

 

또 서해와 한강하구를 보며 달릴 수 있는 해강안(海江岸) 경관일주도로 가칭 ‘평화로’ 1구간(성동리~용강리)도 본격 추진되면서 배후관광단지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남쪽 하성면 가금리 일원 90만㎡에 1단계 사업으로 야생화단지(피오레힐스), 임시주차장, 모노레일 설치를 검토 중이다. 상위계획인 ‘2035 김포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면 반려동물 테마파크, 외식·쇼핑의 테마형 상가주택 시니어타운, 스파 및 숙박 등 다양한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애기봉과 함께 김포시의 관광산업 붐을 예고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명항이다. 대명항은 경기 서북부의 유일한 지방어항 어촌이다.

 

 

대명항은 앞으로 3년 뒤에는 낡은 어업시설을 정비하고 관광객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경인 서북부의 명품 관광어항으로 거듭난다. 단순 수산물 판매처가 아닌 바다와 사람이 만나는 문화복합 관광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61가구 주민 103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9명에 달하고 30세 미만은 14명에 불과한 데 그마저도 매년 인구가 줄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이 연안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주말이면 2000명, 연평균으로는 50여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김포시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주민들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초기부터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와 현장·전문가 포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아가며 마을의 미래 비전을 그렸다. 특히 주민과 방문객 설문조사에는 대명항에 대한 안팎의 시선과 개선점이 고스란히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김포시와 주민들은 ‘바다 나드리 공원, 김포 대명항’을 마을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잠깐 둘러 수산물을 사가는 어시장이 아닌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관광공원을 구상한 것이다.

 

 

대명항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수도권의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수산물 구매와 나들이를 겸한 일정 수준의 방문객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안 조업으로 얻은 제철 신선 수산물을 어민이 집적 판매해 상품 신뢰성도 높다.

 

여기에 2007년부터 꾸준하게 열고 있는 대명항 축제의 집객력과 어촌계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어항 개선사업 추진 의지도 이점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도 기회 요인이 됐다.

 

하지만 어업과 수산물 판매의 단순 수익구조와 바다 경관을 제대로 조망할 공간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꼽혀 왔다.

 

사업목표를 경인권 최고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 설정한 김포시는 분야별 성과목표를 명확히 했다.

 

2020년 현재의 2개에 불과한 소득사업을 2028년까지 10개로 늘리고 마을 방문객과 방문객의 지출액도 연간 50만 명 57억 원 수준에서 80만 명 600억 원대까지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1%에 불과한 주민들의 생활만족도를 2028년까지 8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대명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어항·어업기반 정비, 관광기반 구축, 주민참여강화 3가지 전략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5~10t 대형 선박의 접안을 위한 선착장이 추가 설치되고 활어의 신선도를 유지할 해수정화시설과 가로경관, 주차면 확대 등 정비 사업이 시작된다.

 

주민들을 위한 3층 규모의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가 새로 들어서고 어항을 수산업(블루존), 상업(오렌지), 문화휴식(그린존) 공간별로 색채 디자인한다.

 

수산물 판매시설을 현대화 하고 공동 작업이 가능한 건조장도 마련해 6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수산물 직판장 옥상에 바다조망 공원을 조성해 대명항의 핵심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00년 미래 먹을 거리 관광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애기봉의 풍부한 관광문화 자원과 대명포구을 융합한 가치 창출과 함께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글로벌 관광도시’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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