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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들꽃영화제’ 개막…오동진·달시파켓·이한위 “독립영화 관심” 당부

지난 4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서 개막
오동진 운영위원장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모아야”
‘조연상’ 이한위 “예산 규모는 작아도 의미 큰 영화제”

 

‘제2회 들꽃영화제’가 4일 막을 올린 가운데 오동진 운영위원장(영화평론가)은 독립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제2회 들꽃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 영화제는 5월 21일 진행된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상 시상식 ‘들꽃영화상’의 수상작과 수상 후보작들을 상영하는 자리로, 대중들에게 독립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

 

오동진 들꽃영화제 운영위원장은 “비교적 고집스럽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들꽃영화상’이 8년 전에 만들어졌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지금까지 왔다”며 “어려울 때도 있었고 중단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재미있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독립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꽃영화상의 집행위원장 달시파켓이 마이크를 들고 “응원과 홍보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하자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달시파켓은 영화 ‘택시운전사’, ‘우리집’, ‘조제’ 등의 영문번역을 맡은 바 있다.

 

 

이날 개막작은 지난해 5월 29일 개봉한 전지희 감독의 영화 ‘국도극장’으로,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인 전남 벌교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기태는 생계를 위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급하시다 해서 잠깐 도와주러’ 왔다는 기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간판장이 겸 극장 관리인 오 씨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동진 위원장은 “극장이 사라지고 쇠해져 가는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어서 공감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국도극장’ 오 씨 역할로 열연한 배우 이한위가 개막식에 참석에 자리를 빛냈다. 그는 ‘제8회 들꽃영화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한위가 “조연상은 한 분만 주시던데 내가 받아도 되는지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제법 영화를 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 영화는 고향이 전라도인 내게 유리했던 작품”이라고 하자 관객들은 크게 웃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배우 생활을 38년 정도 했는데 상도 너무 감사하지만 일이 꾸준한 것도 중요하다”면서, “예산의 규모는 작아도 큰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는 6월 27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3일씩 무료로 상영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기로 운영해 선착순 100명까지 관람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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