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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성장’과 ‘보존’ 균형 이룬 고양시…대전환 통한 미래경쟁력 구축

대규모 자족단지의 시작,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한강하구습지보전구역 중 유일

 

1기 신도시가 들어선 지 어느덧 30년. 고양시가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일자리 창출과 문화생활 영위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생태계의 보고인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것이 대표적이다.

 

균형 잡힌 도시개발과 환경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미래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곳.

 

그 내막을 살펴본다.

 

 

◇ 대규모 자족단지의 시작…‘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지난달 20일 고양시는 경기도와 함께 방송영상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방송영상밸리는 한강 축을 따라 방송·영상·문화기능의 클러스터를 경기서북부권역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투입된 총 예산은 6700억 원에 달한다. 장항·대화동 일원에 70만1984㎡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약 25%에 해당하는 16만8466㎡는 주요 방송국 및 제작센터 등 방송시설용지로 꾸려진다. 5만4363㎡는 업무지원과 도시지원을 위한 용지로 계획됐다.

 

고양시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를 통해 3만100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와 4조2천억여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양시를 대표하는 방송영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올해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등 굵직한 자족단지를 줄줄이 착공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자족(自足), 그동안 고양시는 도시 내에서 주거뿐 아니라 일자리와 문화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성과가 드디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산업단지가 없어 서울로 출근해야만 하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고양시로 출근하고 고양시로 퇴근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했다.

 

 

◇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한강하구습지보전구역 중 유일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이 열린 지 하루 만에 고양시는 또 다른 축복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것이다.

 

경기도 내륙습지, 그리고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중 첫 사례다.

 

환경부 소관 람사르습지 17곳 중 우포늪 다음으로 규모가 큰 장항습지는 신평동·장항동·법곳동 등 한강하구를 따라 7.6km로 이어진 도심 속 습지다.

 

저어새·재두루미·흰꼬리수리 등 각종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32종을 포함해 약 1000여종의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매년 3만여 마리의 새들이 찾아오는 대륙간 이동 물새의 중간기착지이기도 하다.

 

이에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장항습지를 행주산성·한강생태공원·호수공원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결시킬 계획이다. 생태 관광의 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장항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 536-90번지 일원에 장항습지센터(가칭)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시민대상으로 습지 견학과 습지 보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장항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 47억5000만 원을 투입해 올해 6월에 착공, 내년 12월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불어 장항습지 버드나무숲에 있는 33개의 물골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물골은 습지 내 물 흐름 기능을 강화하고 수변의 육지화를 방지해 습지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인위적으로 변형된 물골을 자연적인 물골로 복원하고, 단절된 물골들을 연결하기 위해 올해 예산 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6월·11월 두 차례에 걸쳐 조성한 장항습지 탐조대를 올해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탐조대는 장항습지를 직접 관찰하고, 습지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시는 이 밖에도 한강하구에 조성할 예정인 ‘DMZ 평화의길’과 장항습지를 연계한 걷기프로그램 및 교육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DMZ 평화의길’ 조성사업은 강화, 김포, 고양, 철원, 고성 등 10개 시·군을 잇는 도보 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2년 12월 완성될 예정이다.

 

 

◇ 이재준 고양시장 “성장과 보존이 균형을 이루는 고양시 만들 것”

 

이 시장은 앞으로 고양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균형’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양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성장 위주의 논리로 무분별하게 팽창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보존에만 사로잡혀 미래에 뒤처지는 것도 아닙니다.” 

 

“성장과 보존이라는 ‘균형 잡힌 정책’, 그것이야말로 고양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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