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송도국제도시 초·중학교 2곳과 검단신도시 고등학교 1곳 신설에 재도전한다. 다만 송도의 고등학교 신설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실시계획(변경)’이 22일 승인됐다.
송도 6·8공구에 있는 고등학교 용지 3만㎡를 고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만7000㎡·1만3000㎡씩 나누는 것이 뼈대다. 지난 4월 말 교육부의 학교 신설 중앙투자심사가 부결된 탓이다.
당시 교육부는 인천 송도의 해양3초(6공구)·해양4중(8공구)·첨단1고(5공구)·해양3고(8공구)와 검단신도시의 검단2고 등 5곳의 신설 안건을 모두 부결했다.
교육부는 해양4중이 들어설 땅이 고교 용지로 돼 있어 중학교 용지로 따로 분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양4중은 용지 분할이 이뤄져 신설 조건을 갖추게 됐다.
분양 물량(학생수)이 부족해 부결됐던 해양3초도 추가 분양 계획을 포함해 중투심을 다시 받는다.
검단2고의 경우 고교 공동 학교군 조정을 담은 개정안이 오는 29일 인천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여 조건이 충족된다.
시교육청은 해양4중, 해양3초, 검단2고 등 3곳 신설 안건을 다음달 29일 예정된 교육부 중투심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송도지역 고등학교 신설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해양3고와 첨단1고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공동 학교군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단2고 신설은 고교 공동 학교군을 일부 조정하면 되지만 해양3고와 첨단1고는 연구용역을 거쳐 고교 학교군을 바꿔야 해 쉽지 않다”며 “당장은 신설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