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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기대감 높던 식자재 업체, 코로나19에 '울상'

학교에 급식품을 납품하는 식자재 업체들이 2학기 전면등교의 기쁨도 잠시, 또 다시 좌절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2학기 등교가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점차 감소하는 신규 확진자에 따라 지난달 ‘2학기 전면등교’카드를 꺼냈다.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도 잠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에 학부모들과 학생, 식자재 업체들 역시 2학기 전면등교를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신규 확진자가 늘며 주말 효과도 의미가 없을 만큼 1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유치원·초·중·고등학교는 이날부터 여름방학 이전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격상한 상황에 2학기 전면등교 철회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등교 정상화를 기대했던 식자재 업체들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식자재 업체들은 교육부의 발표대로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급식 시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추후 등교 중단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지자체들은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식자재 꾸러미를 가정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도움에 나섰지만, 식자재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급식이 중단된다면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성남과 수원 등 5개 학교로 식자재를 납품하는 성남시 한 식자재 업체는 2019년 연매출 17억 원을 달성하며 직원 3명과 소규모로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아무리 일을 해도 적자인 상황에 차라리 병원이나 식당으로 납품할까 고민하고 있다. 매달 입찰을 하는 턱에 일이 줄기라도 하면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식자재유통 1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마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매출이익이 -15%, 영업이익이 -93% 감소했다.

 

업체 관계자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가 없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이전보다 반도 안 되게 납품하고 있다. 워낙 문 닫은 업체들이 많다. 지금은 납품할 학교라도 있어 다행이라 여길 지경”이라며 “2학기에 아이들이 등교한다고 해서 기대한 게 컸는데, 꼭 좀 코로나가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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