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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시 기르기 할 수 있을까?’.... 과일이나 채소를 고를 때 이런 질문을

먹다 남은 채소와 과일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

 

언젠가 집안에서 ‘상추’를 키워보겠다며 모종과 씨앗 등등을 잔뜩 사가지고, 맛있는 상추쌈 먹기를 고대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도 저도 다 실패였다. 웬만하면 혼자서도 잘 큰다고 했는데 이상한 일이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정말 물만 주면 잘 자란다는 ‘무순’ 키우기에 도전해봤다. 씨앗에서 하나 둘 싹이 트고,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대견했다.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고, 이내 건강한 맛으로 큰 기쁨까지 선물 받는 행복을 누렸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그런데, 상추와 같은 채소들 가운데 상당수가 쓰고 남은 조각으로 다시 기르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먹다 남은 채소와 과일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이란 제목의 책이다.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케이티 엘저 피터스 지음/박선주 옮김/지금이책/128쪽/1만6000원

 

 

이 책을 읽고 나면 마트나 농산물 마켓을 갈 때, 혹은 요리법을 볼 때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컨대 과일이나 채소를 고를 때마다 ‘이걸 다시 기르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남은 채소를 굳이 왜 다시 길러야 할까? 저자는 다음의 7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선한 식재료를 계속 얻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자신이 먹을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다 ▲가드닝에 드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아이들을 참여시켜라 ▲무엇보다 재미있다 등이다.

 

책은 주방에서 쓰고 남은 재료로 식물을 다시 기를 수 있는 기본 원리와 실습에서부터 번식 형태에 따른 다양한 식용 작물 재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수중 재배를 할 수 있는 뿌리채소에 관한 것은 물론 씨를 받아 모종을 얻고 옮겨 심는 방법까지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제로 웨이스트 주방 가드닝을 배울 때 명심해야 할 중요한 원칙 하나는, 다시 기르기를 하고자 하는 부분에 줄기 생장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생장점’은 식물 유형과 식물 내 각 부분에 따라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름 하여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이는 언제나 쓰레기를 줄이고 물을 아끼며, 친환경적으로 사는 방법을 추구하는 삶이며, 필요에 따라 직접 요리해 먹는 것뿐 아니라 식재료 전부를 끝까지 다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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