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여야 대선 예비후보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취지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와 대선 경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수도권매립지 문제’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홍 예비후보는 인천시당에 방문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는 대신 사용료를 자치단체에 대폭 부담하게 해 인천의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이 경기도지사가 인천을 찾아 “수도권매립지 연장과 관련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경기도지사의 발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현안을 잘 아는 후보시니 인천의 도전을 응원해주길 기대합니다'라는 글과 이 경기도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게시했다. 수도권매립지 연장 취지의 발언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없었다.
이를 두고 이 전 의원은 박남춘 시장이 같은당 이 경기도지사에게는 침묵하고 야당 인사에게는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등 행보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시장후보)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세훈 후보의 2021년에 맞는 생각의 전환, 정책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오 후보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 질문에 “인천시가 난색을 표해 협의가 어렵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최대한 협의를 서둘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의 열쇠 쥐고 있는 같은 당 현직 경기도지사이자 대선 유력자의 발언에는 침묵하고, 오 후보 발언에 대해선 자질까지 운운한 박 시장의 모습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광고와 환경특별시 시장이라는 홍보에만 치중하지 말고,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해 달라”며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종료가 답이다. 인천 현안 해결을 위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