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사회 속에 녹아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대응이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사회를 앞둔 용인시의 방역 대책의 특징은 ‘확산 방지’와 함께 이뤄지는 ‘치유’ 과정이다.
5610명. 지난 14일 기준 용인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어느덧 5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4370명이 완치돼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와 가족들을 관리하기 위해 용인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선 확산방지를 위해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나서고 있다.
이 중 외국인을 1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이 근무 중인 건설현장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주소가 불분명한 미등록외국인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사각지대에 놓였던 미등록외국인에 대한 관리는 진단검사에서 나아가 백신접종 안내와 지원으로 확대됐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지역 내 미등록 외국인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얀센’ 백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
미등록 외국인은 예방접종 등록을 위한 임시관리번호 발급과 접종까지 모든 절차를 지원받고 여권이 없을 경우 고용주 이름과 연락처, 사업장번호 등의 정보로 대체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우울감은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로 다가왔다.
시는 우울함에 고통받고 외로운 환경에 놓인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을 내놓고 ‘위드 코로나’ 사회를 준비 중이다.
시는 홀로 계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안내하고 사후 관리에 나서는 ‘홀몸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대상은 지역 내 어르신 1730명으로 예방접종 안내와 접종 후 관리에 나서며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진했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사업을 올해에도 진행, 비대면 화상 상담과 정신건강서비스를 진행하고 청년고위험군 그룹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자가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적인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대상자에게는 직접 대면상담과 필요에 따라 외래치료비도 지원했다.
이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적 우울감을 극복하고 코로나19가 불러온 고독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용인시 공직자들이 직접 나서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관리하고 있고, 차량용 실내소독기를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등 ‘확산방지’와 ‘치유’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확산방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과제가 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내 코로나19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백군기 용인시장이 직접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