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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청정계곡·둘레길따라 얼어붙은 관광산업 녹인다

걷기 여행길 '걷기 둘레길' 완공 눈앞
김포~가평 시범구간 이달 우선 개통
하천 공간 활용 관광산업 준비 착착
12월부터 온라인 VR 콘텐츠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만 18~49세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률 70% 도달 시 ‘위드(with) 코로나’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 등을 도입해 코로나19와의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 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더욱 대두되는 개념이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대비 43.2%이다. 원활한 백신 수급과 인센티브제가 더해지며 정부의 목표인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 70%’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 또한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관광 분야 역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끝나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얼어붙은 관광 살리기를 위해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는 둘레길, 청정계곡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위드 코로나’ 관광산업 마련에 분주하다.

 

■‘김포~가평’ 경기북부 지형으로 녹아낸 경기도 관광

 

경기도가 도 외곽 전역을 연결한 걷기여행길인 ‘경기 둘레길’의 연말 완공을 앞두고 김포~가평 시범 구간을 이달 말 우선 개통한다.

 

경기도는 경기 둘레길의 안내 체계 등을 점검하기 위해 김포시 대명항~가평군 설악터미널 약 340km 구간을 전 구간 개통까지 시범 운영한다.

 

경기 둘레길은 경기도 외곽에 있는 15개 시·군의 기존 걷기여행길을 연결해 약 860km 60개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으로 추진돼 올 연말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는 도민들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걷기 여행을 위해 임도, 제방길 등 위험한 길을 피해 연결하고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최소화했다.

 

시범 개통될 김포~가평 구간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포천, 가평을 경유하며 평화누리길, 한탄강주상절리길, 산정호수 둘레길, 서해랑길 등 기존 걷기여행길을 포함하고 있다.

 

경기 둘레길은 김포~연천, 연천~양평, 여주~안성, 평택~부천 등 4대 권역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평택 섶길, 대부 해솔길,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 도민들의 발길이 닿았던 걷기여행길과 신륵사, 궁평항, 동주염전, 시흥 연꽃테마파크, 양평 산음휴양림 등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청정계곡 어우러진 ‘위드 코로나’ 관광사업

 

민선7기 경기도는 청정계곡 사업에 이어 하천 공간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준비 중이다.

 

도는 지난 16일 ‘하천 공간의 창의적 활용,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의 대상지로 포천시 고모천과 양주시 입암천이 최종 선정했다.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은 도민 모두의 공간인 하천의 가치를 향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혁신공간을 만들고자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가 올해 처음 도입·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관광·균형발전형 등 3개 유형으로 추진되는 것이 골자다.

 

도는 하천을 활용해 도민이 여가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거점 공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여가·체육형’ 분야에 포천시 고모천을 선정했다.

 

포천시는 고모천을 대상으로 자연, 인간, 감성 공간을 모토로 한 ‘고모천 힐링물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연생태를 위한 보존지구, 여가·체육을 위한 친수지구, 수질복원을 도모하는 복원지구 등으로 나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포천 국립수목원, 고모저수지와 연계한 자전거도로, 트레킹코스, 수변공원, 생활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여가·체육 등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특성을 살린 창의적 모델을 적용해 하천을 관광 자원화하는 ‘관광·균형발전형’ 분야에는 양주시 입암천이 당선됐다.

 

양주시는 입암천을 대상으로 ‘마을기업이 만드는 푸른 하천’을 모토로 경기청정 양주 입암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악산, 신암저수지, 감악산 숲속야영장, 신산시장복합센터, 신산체육공원 등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 수변문화 중심의 ‘관광레저 존’, 순환자전거로와 반려동물 편의시설이 만들어질 ‘힐링 존’, 데크산책로 등이 들어설 ‘휴게광장’을 조성, 관광·균형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여가·체육형에 선정된 포천시 고모천에게는 200억원 이내, 관광·균형발전형에 선정된 양주시 입암천에게는 200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연차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관광약자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가상현실(VR) 속 ‘무장애 경기관광’

 

경기도가 다양한 유형의 관광약자들이 관광지 및 관광숙박시설을 방문하기 전 현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부터 온라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양평 세미원,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 도내 관광지 60곳와 관광숙박시설 20곳 등 총 80곳에 대해 지난달부터 11월까지 현장 답사를 진행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화장실, 아기쉼터(수유실) 등 편의시설 위치, 이용 정보와 실제 현장의 보행환경 등 시설의 최신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해 오는 12월 ‘무장애경기관광’ 마이크로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언제든지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단순히 화면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360도 회전 영상 삽입으로 더 생생한 현장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전경 감상이 가능한 ‘항공 VR’을 추가하고, 음성안내 기능을 더해 정보접근성을 높인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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