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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수사 검토

곽상도, 뇌물죄로 고발당해…화천대유 "성과급·위로금 정당"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곽 의원 아들과 화천대유 측은 50억원이 정당하게 지급됐다는 입장이지만 통상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액수여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뇌물 의혹도 제기됐다.

 

27일 정치권과 화천대유 등에 따르면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원∼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곽씨는 입장문은 통해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50억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며 돈의 성격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이 이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곽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에 이 50억원의 성격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도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수사를 맡을 부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건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이들 부서에 배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공수사2부는 이재명 캠프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사후수뢰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각각 맡고 있다.

 

검찰은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실제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업무를 했고, 격무로 어떤 산업재해를 입었는지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 가운데 병채씨와 유사한 금액의 퇴직금이나 위로금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로는 화천대유에서 곽 의원 아들만큼의 퇴직금을 받은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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