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를 위해 용인시가 설립한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지난 26일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7월 기준 용인시 거주 중인 외국인의 숫자는 총 1만590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충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는 외국인의 대한민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상담과 통역 지원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활동을 펼쳤다.
이 곳을 찾아 상담과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들의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직장 내 차별과 가정폭력, 명의 도용 등에 따른 범죄 피해 등이 주요 상담사례로 꼽힌다.
이에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상담을 이어오고 있으며, 도움이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도 나서고 있다.
센터 측의 활동이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면서 미등록 외국인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이 곳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외국인주민 상담지원은 지난 8월까지 354건이 이뤄졌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노무상담은 30건에 달한다.
또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통역지원은 519건을 기록할 정도로 활성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개월 동안 센터 측은 외국인들의 정신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52명의 외국인들이 전문 상담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용인동부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과 협력해 운영 중인 운전면허교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디자인 및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에는 지난 8월까지 총 2349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있다.
이밖에도 센터는 지역 내 외국인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진행과 방역을 위해 질병관리청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를 제안하고 미등록 외국인의 백신 접종을 돕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용국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 센터장은 “외국인이 겪는 현실적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많은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다”며 “지난 1년 동안이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