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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오징어 게임보다 잔인한 50억 퇴직금...불평등 해결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인천의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백신 4강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선 순회경선에서 “인천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이제 인천은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이끌어야 한다”며 “송도를 바이오 도시로 발전시키고 청라에 로봇, 부평에 미래차, 영종도에 항공우주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교통망과 환경을 숙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인천의 광역철도망과 지하철, 도로 등을 확충해 교통 불편을 줄이겠다”며 “수도권 매립지 문제도 인천 시민의 뜻을 존중하며 해결하겠다. 인천을 친황경 탄소중립도시, 스마트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유한 ‘오십억 게임’을 언급하면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문제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어떤 젊은이는 첫 출근한 산업 현장에서 죽어가는데, 어떤 젊은이는 오십억 퇴직금을 받는다”며 “불공정, 불평등한 현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가 누구이건, 사는 곳이 어디건, 무슨 일을 하건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수도권과 지방,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모든 불평등과 싸우겠습다”고 덧붙였다.

 

이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인천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철도, 고속도로, 영화관, 시외전화가 모두 인천에서 시작됐습니다.
다른 많은 근대문화도 인천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제 인천은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이끌어야 합니다.
송도를 바이오 도시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백신 4강 국가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청라에 로봇, 부평에 미래차, 영종도에 항공우주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인천은 당장의 과제가 많습니다. 특히 인천은 교통이 고통입니다.
광역철도망과 지하철과 도로를 확충해 교통 불편을 줄이겠습니다.

환경도 인천의 큰 숙제입니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를 인천시민의 뜻을 존중하며 해결하겠습니다. 
인천을 친환경 탄소중립도시, 스마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9월 수출이 한국의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대가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입니다. 
경제규모 세계 10위, 수출 세계 7위, 국방력 세계 6위, 제조업 경쟁력 세계 3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나라가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만큼 키웠습니다.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대한민국은 더 도약해야 합니다. 우리 생애에 세계 다섯 번째 나라, G5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대한민국도 대통령도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개혁도 하고 성장도 하는 노련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만한 후보를 민주당이 내놓아야 합니다.

그런 후보에 저 이낙연이 더 가깝다고 자부합니다. 
국민 여러분을 모시고 저 이낙연이 대한민국을 G5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국가위상은 높아지는데 서민들의 생활은 어렵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은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생존이 위험합니다.
비정규직과 청년들은 참담합니다. 

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비정규직과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40조 원을 긴급편성하도록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국회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저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지켜드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부모가 누구이건, 사는 곳이 어디건, 무슨 일을 하건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모든 불평등과 싸우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또한 저는 국민의 70%를 중산층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술성장, 그린성장, 사람성장, 포용성장, 공정성장의 5대 성장전략으로 일자리 166만개를 만들어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십억 게임’을 아십니까?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유한 말입니다.

어떤 젊은이는 첫 출근한 산업 현장에서 죽어가는데, 어떤 젊은이는 오십억 퇴직금을 받습니다.
그런 불공정 불평등한 현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인합니다.

지금 거대한 국기문란과 부정부패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치검찰은 듣도 보도 못한 국기문란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미운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한 것입니다.
그 사람은 손바닥에 임금왕 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법과 상식으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합니다.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크러져 몇 천억 배당금, 몇 십억 퇴직금을 주고 받으며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복마전 사건입니다.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냐”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습니다.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합니다. 우리는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합니다.
국민의 절망을 없애 드려야 합니다. 저는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부당이득 환수와 피해자 보상을 요구합니다.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공정과 정의는 정직한 사람만이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습니다.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사주를 일으켰습니다.
기득권 세력과 특권동맹을 맺어 대장동에서 돈잔치를 벌였습니다.

적폐의 뿌리가 그렇게 깊습니다. 그 뿌리를 뽑아야, 미래로 갈 수 있습니다.
그 일을 제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실입니다. 적폐는 진실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거짓을 꾸밉니다. 적폐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됩니다.
아무 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하게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거듭 요구합니다. 소수가 부동산을 독점하고 그것이 세습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개발의 이름으로 막대한 이득을 부당하게 만들고 챙기는 사람들이 떵떵거립니다.
그 그늘에서 다수 국민은 집 한 채 갖지 못한 채 한숨만 쉬며
가난을 대물림합니다. 부동산 독점은 억제해야 합니다.
부동산 범죄는 엄단해야 합니다. 부당이득은 환수해야 합니다.
제가 제안한 토지독점규제 3법을 통해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하겠습니다.
민간의 토지개발 이익은 최대 50%를 환수하겠습니다.
공공개발에는 민간의 참여를 배제하겠습니다. 부동산 적폐를 찾고 예방하기 위해 
부동산감독원을 설치하겠습니다. 다수 국민의 주거복지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권 재창출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는 불안합니다.
무엇이 불안한지 우리는 압니다.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속단할 수도 없고, 
속단해서도 안 됩니다. 

이 일이 민주당에 
더 이상의 위험요인이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판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판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결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입니다.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입니다.
얼굴은 얼굴다워야 합니다.
흠이 없고 믿음이 가야 합니다.
나라 안팎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후보에 저 이낙연이 가깝다고 자부합니다.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입니다.
저 이낙연을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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