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이는 12개의 뇌신경 중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되어 발생한다. 직관적으로 많은 분들이 떠올리듯이 복합얼굴운동장애로 눈을 감기 어렵고 이마와 얼굴에 주름이 잡히지 않으며 입이 오므려지지 않아 음식이 흐르는 등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8월의 어느 날 한의원을 방문한 그녀도 바로 그랬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2주 후였다. 접종 일주일 후에 심하게 어지러웠는데 다시 일주일 후 새벽에 어지러웠고 안면의 불편감에 거울을 보니 좌우가 비대칭이다. 날이 밝자마자 당장 근처의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백신부작용으로 추정하며 곧바로 근처의 4차 병원으로 전원을 하였고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와 안정제 등의 복합 처방을 받고 복용 중 2일이 지나서 한의원에 내원한 그녀는 자신이 마주한 경험들에 너무나 당혹스러워했다.
특히 백신접종이 두려웠지만 자신이 일하는 직장의 분위기가 접종을 하지 않으면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분위기에 자신이 솔선해서 접종을 독려했을 정도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정말 한치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접종 후 3일 후까지 불편한 증상이 없어서 안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발병 후 누구라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마비된 얼굴, 사람들 만나기 겁난다. 집밖을 나가기 싫어진다. 다행히 병가를 냈다.
말초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인 가설로 바이러스 감염이 유력하다. 그 외 다발성 신경염, 자가면역성 질환 등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모두 면역과 연관된다. 백신접종 후 말초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다면 면역기능이 저하와 연관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접종 후 안면마비의 보고는 물론이고 다양한 백신에 관해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전 세계에서 백신접종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한 이스라엘의 한 대규모 연구가 흥미롭다. 델타변이가 이스라엘에서 지배적이었던 2021년 6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의 연구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자연감염을 경험한 사람들 간 코비드 19 감염률, 중증환자 발병률을 비교하였다. 결론적으로 백신 접종군에서 자연감염 경험군보다 감염률은 13배, 발병률은 27배, 중증 환자 발병률은 8배가 더 높았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자연감염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다.
하버드, 옥스퍼드의 의사와 역학자들이 주축이 된 그레이트 베링턴 선언문에서는 고위험군은 보호한 상태에서, 아주 낮은 사망 위험을 가진 사람들은 자연감염을 통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주장한다,
코로나 19의 치사율은 독감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더 낮은데 현재 0.77%이다. 이것도 주로 고령, 고위험군이 대다수이다.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듯이 코로나 19도 그렇다. 위드코로나시대, 위의 그녀와 같은 많은 사례가 있다. 이득과 위해는 달리 계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