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뼈마디가 시리고 아픈 관절통을 겪는 이들에게 다가오는 겨울은 두렵기만 하다. 과거에는 주로 노인성 질환이라 여겼지만 최근에는 과체중이나 교통사고, 운동 부상 등의 이유로 젊은층에도 골관절염이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함께 관절 변형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무릎과 손가락관절, 팔꿈치, 고관절, 허리 등 관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관절 부위에 부종이나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전신증상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돼 증상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간헐적 경과를 보인다. 관절 주위를 눌렀을 때 주로 압통이 있으며, 외형상 관절변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 퇴행성 관절염이라 할 만큼 골관절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그만큼 노화 현상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유전이나 비만, 관절외상, 염증, 잦은 관절사용의 직업적 원인 등이 요인으로 작용해 젊은 층에서도 제때 골관절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특성으로, 골관절염의 진행을 중지시키거나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예방과 조기 치료관리에 힘써야 한다.
무리한 관절 사용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골관절염 예방에 있어 일상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움직임 습관이나 지나친 힘이 가해지는 경우, 염증에 의해 발병할 수 있기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무리한 동작의 반복 등 평소 관절에 무리가 될 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수영, 걷기와 같은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해 관절운동 범위를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또 과체중의 경우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체중을 조절해 관절염의 발생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이때 영양결핍 등의 무리한 체중조절은 뼈와 관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칼슘과 칼슘흡수를 촉진시키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자주하고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 써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골관절염이 진행됐다면 증상 완화를 위한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지팡이나 목발 등을 이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2차 충격을 예방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