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장미가 국내 개발 품종 중 처음으로 국제 장미대회에 입상했다.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 가든에버스케이프가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기후 장미대회는 세계 장미협회가 인증하고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의 세계 유수 장미 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테스트다.
우수 품종 선정과 보급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는 지난 2019년 2월 출품된 53개 장미 품종을 심사했다.
내병충성과 다화성, 연속개화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가든에버스케이프는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해 오랜 시간 감상이 가능다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원 조경용 장미로 적합해 연천허브빌리지, 백두대간수목원 등 여러 식물원과 기업체 조경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장미를 키우는 사람들의 카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공동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장미 국산화를 추진, 1500회 이상의 인공교배를 통한 육종 등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28종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했다.
20종의 장미는 국립종자원에 등록됐으며 8종은 등록 심사 중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장미 대회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름답고 건강한 신품종들을 개발해 많은 곳에서 에버랜드의 장미가 사랑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 장미를 활용해 향수, 방향제,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