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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시작…“韓 부동산 가격 영향 적을 것”

미국 연준 테이퍼링 선언, 자산매입축소 실시
금리인상 예정…美 테이퍼링 따라 집값 등락
“국내 부동산 가격, 큰 영향 받진 않을 것”

 

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경기 부양을 위해 늘려온 국채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 중 하나다. 반면 이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상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주식 투자 위축을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는 편이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경제위기 대비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개월간 총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월 매입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매입 규모는 다음달까지 매월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달러)만큼 축소된다.

 

반면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 인상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시행이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며 현행 기준금리(0.00%~0.25%) 동결을 밝혔다. 반면 “언제든지 도구(금리인상)를 사용할 것”이라 덧붙여,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주택매매가격 증가율 추이는 미국의 테이퍼링 및 금리 변동을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테이퍼링 예고·시행 기간이던 2013~2015년 한국의 주택매매가증가율은 0.3%에서 3.5%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은 2015년 12월 0.24%이던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시켜, 2019년 7월 최대 2.4%대까지 올렸다. 한국의 주택매매가증가율도 2016년 0.7%까지 하락해 2019년 -0.36%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직후 지난해 코로나19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05%까지 하락했고, 한국의 주택매매가증가율은 5.36%까지 폭등했다.

 

이와 관련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이 축소되니 부동산 투자 측면에선 좋아질 순 없다. 다만 얼마나 좋아지지 않을 것이냐에 대해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정도와 경제적 펀더멘털(근본상태)을 따라 상승·유지 또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테이퍼링을 따라 자산 시장 전반엔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나, 이전부터 테이퍼링 예고를 해와 (가격 관련 변동 충격은) 기존 주가 등 자산에 반영돼 충격이 덜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부동산 시장은 이에 대한 사전 조정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돼있다. 과거엔 금리가 시장에 충격파를 많이 던졌으나, 지금은 (코로나19 경기 부양 등에 따른) 유동성의 풍부함으로 (테이퍼링·금리인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 소비자의 수요를 억제할 만큼의 인상은 아니기에, 이에 따른 영향 또한 미미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과세 방향 조정 또한 (테이퍼링에)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 답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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