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연일 이어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등의 천막농성, 시위에 대해 “앞으로 가야 할 과정이 비록 험하고 힘들어도 서로를 존중하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협의하며 결론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남부청사는 물론 북부청사까지 노조들의 천막농성, 사무실 점거, 시위가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며 “모두가 다 힘들고 안타깝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더욱 마음은 조급해지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정감사를 힘들게 마치고 지금은 다음 주까지 행정감사를 2주간 감당해 나가야 할 우리 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리고 당장 18일 수능을 앞두고 이를 위한 준비, 방역실시 등 치밀하게 진행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우리 직원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례적인 일이지만 노조와 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임금협상 중”이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임금협상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청 간의 합의가 어려운 일이지만, 실무적으로 양측 협상단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가슴이 타들어 간다는 속내를 전하며, 교육공무직원들이 일반 교육공무원들과 차별 없이 학생들과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 몇 년 동안 이를 위해 교육청별로 많이 노력한 것도 사실”이라며 “대부분의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으로 공무원과 같은 신분상의 보장이 이루어진 것도 큰 진전”이라고 부연했다.
또 서로 존중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협의해 결론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노조 측과 교육청 측의 협상 실무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