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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불매운동 2년 반…유니클로 ‘매장 줄여’ 흑자, 맥주·車 급감 여전

유니클로, 매장 없애고 영업이익 흑자전환
28% 폐점…車 6억 달러→3억 달러 반토막
맥주 수입량 86% 급감, 회복은 요원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의류·주류·자동차 등 관련 분야 일본 기업들에게 여전히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최신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에프알엘코리아가 번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88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해당 흑자 전환에서 매장 수를 줄여 낸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내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의 경우 올해 266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3677억원이던 규모와 비교해 1017억원 아꼈다.

 

유니클로 매장 수는 2019년 불매운동 이전 187곳 수준이었으나, 이 중 50곳(28%)이 문을 닫았다. 특히 대표 매장 중 한 곳인 명동점을 비롯해 강남·홍대점 등 서울 유명 지역의 지점들이 문을 닫았다.

 

매장 감축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문화로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상당수 전환됐단 점에서 전화위복의 한 수로도 볼 수도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 체험·경험의 기회, 내점 방문 데이터 축적의 공간을 잃었다는 손실도 따라온다.

 

일본산 자동차도 수입금액 부문에서 상당부문 감소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자동차(1500cc 초과~3000cc 이하)의 금액은 2019년 6억2839만달러(7442억원)에서 지난해 4억5273만달러(5362억원), 올해 3억7436만달러(4433억원)까지 감소했다.

 

일본산 맥주의 경우 수입 중량이 2019년 4만7330톤에서 지난해 6489톤, 올해 6260톤으로 86% 가량 급감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 관련 일본 패션 브랜드 GU, 일본 자동차 닛산 및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여기에 DHC 회장의 잇따른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도 한국 진출 20년만인 올해 9월 사업을 철수하는 등, 한일 무역갈등·혐한 논란으로 일본 제조·유통 관련 기업들이 아직까지 불매운동 여파를 받는 모습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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