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가 민선 7기 추진해 온 장기 미집행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구는 최근 만수동 산 1-31일대에 산밑말 근린공원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만수산 입구에 있는 2만 9545㎡ 규모의 산밑말 근린공원은 지난 1966년 공원 부지로 지정됐으나 55년 간 조성이 미뤄지며 사실상 방치돼왔다.
더욱이 관리 사각지대인 사유지 임야에 무허가건축물과 운동기구, 휴게시설이 설치돼 시설 노후화와 산림훼손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지난 2019년 특별교부금 13억 원 확보를 기점으로 토지 및 지장물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 착공, 1년 만에 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시비와 구비를 합해 모두 32억 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산밑말 근린공원은 주 이용자의 연령층을 고려해 게이트볼장과 노인친화 운동기구 등이 설치된 ‘실버 친화공원’으로 특성화했다.
특히 무허가건축물을 철거한 공간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고, 만수산 무장애나눔길과도 맞닿아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숲과 공원을 누릴 수 있다.
또 공원 입구에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공원 CCTV에 비상벨(예정)을 부착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산밑말 공원을 끝으로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남동구 장기 미집행공원 조성 사업대상지 3곳이 모두 완료됐다.
앞서 지난해 6월 새말소공원(간석3동 산 36-35), 지난달 30일 석촌근린공원(간석동 산 15-1)이 각각 조성돼 주민 품으로 돌아갔다.
이강호 구청장은 “코로나로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산밑말 근린공원이 숲과 공원에서 가족들이 소통하며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