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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24일 ‘광교 시대’ 개막…‘탈권위주의’ 도민 소통 강조

‘팔달산 청사 시대’ 29년 만에 마감…전국 최초 복합문화공간 ‘경기마루’ 조성
‘인사권 독립’ 2월에 조직개편…장현국 의장 “지방의회 참모습 보여 드릴 것”

 

경기도의회는 24일부터 광교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1993년 수원 팔달산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29년 만에 새로운 청사 시대를 개막하는 것이다.

 

2017년 9월 첫 삽을 뜬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는 총 사업비 4780억원을 들여 수원시 영통구 일대 2만6184㎡ 면적에 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3만3000㎡ 규모로 건립됐다.

 

광교 신청사는 과거 팔달산 청사보다 규모가 2.4배 크다. 커진 규모만큼 청사 내 각종 공간의 면적이 넓어졌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우선 청사 9~12층에는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 17실과 의원실 125실 등이 배치됐다. 의원실 당 평균 면적은 30㎡로 이는 서울시의회 25㎡, 경북도의회 27㎡ 보다 3~5㎡ 넓다. 

 

내부 회의 공간 면적도 증가했다. 상임위원회 회의실은 과거보다 5㎡ 커진 129㎡이며, 본회의장과 대회의실 면적도 평균 1.45배 늘었다.

 

아울러 건강관리실, 의원샤워실, 체력단련실, 100석 규모의 구내식당 등 의원과 사무처 직원이 이용하는 복지시설도 새롭게 마련됐다.

 

 

광교 신청사에서 가장 주목할 공간은 의회의 ‘심장’으로 불리는 본회의장이다. 신청사 본회의장 구조는 대의 민주주의 기관으로 지방의회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탈권위주의를 강조한 본회의장은 과거 청사와 달리 방청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리 돔, 유리 벽체를 통해 언제든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층 야외공원에서는 유리 돔을 통해 본회의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본회의장 내부는 의원석 간 단차를 12cm로 최소화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았다. 수평적 구조로 설계돼 장애인, 임산부, 어르신, 어린이 등 누구나 신체적 조건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다.

 

특히 광교 신청사는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청사’를 지향하는 만큼 1층 로비에 ‘미래형 의정특화 도서관’과 의회 체험형 전시관을 접목한 ‘경기마루’ 등이 들어선다.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설립되는 ‘최첨단 복합문화공간’ 경기마루는 하늘과 최고점, 거실공간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도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모일 수 있는 수평적 공간’을 의미한다.

 

3월에 들어설 경기마루는 의정기념관, 본회의장 축소체험, 의정정보지원센터, 소통갤러리, 아카이브 큐브, 인포메이션 커먼스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되며, 과거 청사 전시관의 약 30배 규모다.

 

이밖에도 경기도의회는 지난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인사권 독립을 행사하며 조직개편, 팀 신설 등 새로운 광교시대에 변화를 더하고 있다.

 

우선 도의회 사무처에 변화가 생긴다. 총무담당관 채용교육팀·후생복지팀, 언론홍보담당관 의정사료팀, 의사담당관 의정정보화팀 등 4개 팀이 2월에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인사팀 2명, 채용교육팀 4명, 후생복지팀 2명, 의정사료팀 2명 등 총 10명이 신설팀에 증원된다. 또 임시 운영했던 인사권독립준비팀을 총무담당관실 인사팀으로 개편하고 언론홍보담당관실 방송팀은 폐지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도의회는 도청, 도교육청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의정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치분권 2.0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방의회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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