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대유행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명절기간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이 ‘잠시 멈춤(임시 폐쇄)’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약 15만의 고인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은 명절 연휴 35만여 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내 장사시설로,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특성상 운영을 중단할 수 없는 만큼 고강도의 코로나 19 방역이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등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설명절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 성묘객이 집중 방문할 경우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와 인천시설공단은 올 설명절 코로나19의 확산 저지를 위해 면밀한 검토 끝에 성묘객들의 방문이 많은 인천가족공원을 부득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화장장은 정상 운영된다.
시와 시설공단은 대신 인천가족공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성묘 홈페이지(http://grave.insiseol.or.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상시 온라인 성묘는 언제나 어디서나 가능한 온택트(ontact) 효도로 한 차원 높은 장사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장사시설 둘러보기, 온라인 차례 지내기 등을 운영한다.
시와 시설공단은 성묘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가족에게 안내문자 발송 등을 통해 폐쇄조치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유용수 시 노인정책과장은 “이번 설명절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급격한 감염 확산 우려로 잠시 멈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휴 동안 인천가족공원 폐쇄를 결정하게 된 만큼 인천 시민은 물론 성묘객 여러분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