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다솜(경기도청)이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한다솜은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스키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에서 8.8㎞ 지점까지 65명의 참가선수 중 64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경기를 포기하며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다솜은 지난 해 월드컵에 출전해 올림픽 쿼터를 따는 데 기여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의진(경기도청), 이채원(강원 평창군청)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듯 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보름여 앞둔 1월 중순쯤 월드컵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던 한다솜에게 출전권이 넘어오면서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다솜과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설원위의 철녀’ 이채원은 55분52초6의 기록으로 61위로 코스를 완주했다.
이채원의 기록은 1위와 11분38초9 차다.
1981년생으로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최고령인 이채원은 통산 6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이채원은 2014년 소치에서 33위를 기록해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걸린 이 종목의 우승은 노르웨이의 테레세 요헤우(34)가 차지했다.
요헤우는 44분13초7로 나탈리야 네프리야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44분43초9)와 테레사 스타들로베르(오스트리아·44분44초2)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스키애슬론은 총 15㎞ 중 7.5㎞는 클래식 주법으로, 나머지 7.5㎞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달리는 종목이다.
클래식 주법은 스키를 평행으로 고정시킨 채 폴을 사용해 정해진 주로를 따라가는 방식이고, 프리스타일 주법은 스케이팅을 하듯 스키의 에지 부분을 밀어 좌우로 지쳐 나아가는 방식으로 클래식 주법에 비해 속도를 올릴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