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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평등(平等)

 

모든 사람들은 똑같이 자연의 혜택을 누릴 권리와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는 너무 왜곡되어 있고 주요 가르침이 전혀 실천되지 않고 있다. 그건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이자 형제자매이고 각각의 생명은 신성불가침하다는 가르침이다.

 

진정한 평등은 신분 제도와 칭호와 특권의 폐지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낳는 최대의 무기인 폭력의 근절을 요구한다. 평등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듯이 사회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없으며,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에 의해서만 실현된다. 이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은 정치적인 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참된 종교적인 가르침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남들보다 강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므로, 평등 같은 건 어차피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보다 강하고 영리하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의 평등한 권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리히텐베르크는 말했다. 왜냐하면 강하고 똑똑한 강자들의 약자에 대한 박해가 무서운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권리의 불평등까지 자아내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나라의 근본인 바, 근본이 깎이면 나라 역시 쇠잔해지는 법이다. 그러니 잘못되어 가는 나라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만들 방책을 생각하지 않고 시골에 집이나 지어 그저 오직 저 혼자만 온전할 방책만 도모하고 한갓 벼슬자리나 도둑질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어찌 올바른 도리라 하겠는가? (동학)

 

어린이들은 생활 속에서 참된 평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어린이들에게 어른이라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는 황제니 귀족이니 부자니 명사니 하며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과 노비나 노동자, 거지같이 무시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이들의 죄는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 예수는 말했다.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낫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사람은 절대로 먹는 것으로만은 살지 못한다. 또 먹는다 해도 혼자나 몇이 먹는 것이 먹는 것 아니다. 골고루 먹는 것이 참 먹음이요, 참으로 함께 밥을 나누어 먹었을 때 밥은 결코 육신의 양식만이 아니다. 정신도 함께 자란다. (함석헌)/ 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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