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도 거치고 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쳐봤지만, 25년 만에 시험공부를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인천 서구 시의원에 출마한 신충식 예비후보는 17일 예정된 '지방의원 공직후보자 역량강화평가(PPAT)' 공부에 여념이 없다. 명함을 들고 출·퇴근 인사를 하고, 지역의 각종 행사에 나가 얼굴도 알린다. 오후 늦게 지지자들과 공약에 대한 정책 회의가 끝나면 숨 고를 틈 없이 책상에 앉는다.
신 예비후보는 “선거 준비와 함께 PPAT 대비를 하는 게 쉽지 않다”며 “하지만 지지자들이 떡과 엿, 초콜릿 등을 주며 응원해 주시는 덕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모의고사 점수 100점이 위안이 된다”며 “실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천시당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 73명(지역구 66명·비례 7명), 기초의원 신청자 121명(지역구 106명·비례 15명) 등 모두 194명이 17일 PPAT를 치른다.
최고령자는 1949년생(만 73세), 최연소자는 1997년생(만 25세)다.
대상은 지난 8일까지 시당에 공천 신청을 한 이들이다. 시당 공천 신청자는 부천시 심곡본동 경기경영고등학교에서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험을 본다. 입실 시간은 오전 8시까지다.
응시자는 60분 간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 공직선거법) ▲분석 및 판단력 평가(자료 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외교안보·안전과 사회·청년정책, 지방자치) 등 3개 영역·8개 과목 총 30문항을 풀게 된다.
지역구 출마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평가 점수를 10등급으로 나눠 점수 비례 최고 10%의 가산점을 준다. 30점은 3%, 48점은 4% 등의 가산점이 부여되는 셈이다.
비례대표는 자격 미달에 대한 커트라인이 도입됐다. 광역의원은 70점 미만, 기초의원은 60점 미만일 경우 공천심사를 받을 수 없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