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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보약] 걷기 – 평생 건강하게 걷고 싶다면

 

만성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나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운동습관에 대해서 항상 질문하게 된다. “운동을 어떻게 하세요?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세요.?” 가 주 내용인 물음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말한다. “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요즘 바빠서 잘 못했어요.” 또는 “제가 운동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또는 “운동을 하고 싶은데 발, 또는 무릎이 아파서 못해요.”이다. 

 

운동을 좋아하고 또 해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바빠서 못했어요.라고 하는 분들의 경우는 이야기하다 보면 헬스장을 끊어놓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 갔다던지 등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하는 활동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싫어하는 분들의 경우도 그렇다. 운동이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는데 당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겁지 않다. 이런 경우들에서 절충안으로 나는 “특별한 운동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냥 걷기만 하셔도 좋아요.”라고 말한다. “그래요?"라고 반문하며 걷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이 꽤 많다.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자신이 지금 고통받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자궁질환, 만성위장병, 두통, 불면에 치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지 때로는 어떤 약보다 효과가 확실한 약인지는 몰랐다고 말한다. 

 

일례로 뇌가 과민해지는 중추 감작 증후군의 하나인 섬유근통이라는 병이 있다. 온몸의 여러 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하나이다, 수면장애, 피로감, 두통, 이상감각 등이 동반된다. 잘 낫지 않는 병으로 알려진 이 병에서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유산소 운동, 걷기이다. 통증과 압통에 대한 민감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2020년 보건복지부에서는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을 발간하여 모든 사망위험과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치매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을 향상하며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등의 걷기의 효과와 함께 방법을 안내한다. 발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체중을 이동시켜서 걷는다. 몇 분을 걷더라도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상체를 세운다, 허리가 아닌 가슴을 젖히는 듯한 기분으로 허리를 핀다, 팔은 자연스럽게 비스듬히 앞뒤로 흔든다, 다리는 십일자로 무릎 사이가 스치는 듯한 느낌으로 걷는다. 1주일에 최소 150분 빠르게 걷기를 권장한다. 

 

걷고 싶은데 발이나 무릎이 아파서 못하는 분들은 아픈 부위의 치료가 우선이다. 이와 함께 걷기를 위해 몸의 근력과 유연성을 만드는 운동이 필요하다. 걸을 때 필요한 다리 근력을 키우고 발목과 발가락을 유연하게 하는 운동과 함께 티눈, 족저근막염 등 발의 트러블 관리와 치료도 필요하다. 이렇게 몸의 조건을 만들면서 최소한 가능한 만큼 시간 걷기부터 병행하면 된다. 당장 아픈 통증이 없어도 평소에 걷기 전 준비운동, 다리 근력을 키우는 스쿼트, 발목을 유연하게 하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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