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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R 치르는 수원과 성남, 시험무대에 서다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체제 ‘공격 축구’ 가능성 확인
'리그 최하위' 성남 김남일 감독, 분위기 반전 노린다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는 K리그1 두 팀의 감독들이 나란히 시험무대에 선다.

 

이병근 감독 체제로 바뀐 수원 삼성은 FA컵을 통해 공격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수원은 오는 27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 18일 새롭게 수원의 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현재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진 수원은 리그에서 단 1승(4무 4패)만 거둔 채 11위로 떨어져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공식인터뷰 자리에서 그간의 수비적인 팀 컬러에서 탈피해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측면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4-3-3 전술로 바꿔 수원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병근 감독은 “프레싱타임 등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어느 시점에서 수비를 시작하고 누가 먼저 압박을 걸고, 또 포백라인을 얼마만큼 밀고 나갈 것인지 등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FA컵 3라운드는 이병근 감독의 수원 부임 후 갖는 첫 데뷔전이자 침체된 팀 분위기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무대다. 선수들의 결여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감독은 “지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1~2경기 정도만 이기면 선수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면서 “기다려주시면 과정부터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선 (팬들의) 야유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응원소리로 바꿔놓겠다”고 전했다.

 

상대는 김천이다. 김천은 지난 3월 9일 열린 FA컵 2라운드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을 연장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김천은 지난 10일 수원FC와 리그 원정전 후 2주간 휴식기를 가졌지만, 코로나19로 선수단 전체가 홍역을 치렀다. 지난주부터 훈련을 소화한 김천은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천은 리그 직전 홈경기에서 수원삼성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김태완 감독은 “FA컵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은 리그에서도 중용할 것”이라면서 “FA컵 목표는 따로 없다. 계속 승리해 더 높이 올라가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그 최하위(12위·1승2무6패)에 머물러 있는 성남FC의 김남일 감독도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

 

성남은 K리그2 충남아산과 홈에서 FA컵을 치른다.

 

성남도 팬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2경기에서 무득점 7실점의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곧바로 김남일 감독의 거취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구단은 성난 팬들을 달래고자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올 시즌 리그 9경기 동안 7득점 20실점으로 특유의 ‘짠물축구’가 사라진 성남은 박동혁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의 충남아산을 상대로 K리그1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외에도 FA컵 3라운드에선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각각 K리그2 광주FC와 FC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수원FC는 부천FC1995와의 일전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이어 김포FC는 홈에서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 맞대결을 치르고, 화성FC는 강원FC와의 원정전을 위해 춘천으로 떠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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