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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관예우 거부는 너무나 당연한 일…우리 사회 이렇게 가면 안 돼”

“향후 정계 진출 고려해 전관예우 거부했던 것 아냐”
“文 최저임금 상향 정책 찬성…다만 속도 문제에서 갈등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전관예우 거부 사실이 너무 거창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이상하다. 이해가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 방영된 유튜브 방공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경제부총리 되고 나서 처음 사무실에 백팩을 메고 갔는데, 그게 기자들로부터 큰 기사가 되더라. 이해가 안 됐다. 편해서 메고 갔는데 그게 왜 기사가 될까. 전관예우도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에 정치 등을 할 의향이 있어 전관예우를 거부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뒷생각 하나도 안 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국무조정실장 그만두고 5개월 뒤에 다시 제게 입각제의가 왔다. 장관 입각제의가 두 번이나 왔다”며 “그래서 아주대 총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전에 대학 4군데서 총장 제안이 온 걸 거절했다. 처음에는 결심한대로 백수로 있었다. 일체 수입을 올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정말 대통령까지 나서서 다시 해달라고 하시면 참 거절하기 어렵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지 몰라서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아주대에서 총장 후보로 올리겠다고 해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따르면 공직자 중 유일하게 돈 안 받은 두 명 중 하나인데,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돈이 아니라 물건이었는데, 거절했다”며 긍정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서실에 얘기해서 정말 개인적으로 오는 것 외에는 전부 사양하라고 말해뒀다. 개인적으로 오는 것들은 받아서 주변 불우시설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욕망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욕망이 넘친다”고 즉답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를 바꾸고 싶다. 정말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 사회에 대해서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기득권 공화국의 반대다. 기득권 깨고 기회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또 “대선 중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생각한 적 없다”며 “너무나 아까운 차이로 진 뒤에 보니 제가 고치려고 한 문제가 더 강고해질 것 같았다. 더 기득권 사회 되고. 그런 과정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됐다. 경기도를 바꾸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국무의원 후보들은 한마디로 기득권을 더 강화시키는 인사들”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일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논란을 빚은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도 “이번에 김인철 후보 때문에 너무나 속상하다”고 밝혔다. 

 

풀브라이트 박사과정 장학생이었던 김 후보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이 “굉장히 경쟁이 세고, 굉장히 권위 있는 장학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제가 30년 전쯤 풀브라이트 지원했을 적에 1등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심사위원이 13명이었다. 7명이 미국분이고 6분이 한국분이었다”며 “그런데 6명의 한국 교수들, 심사위원들이 저를 거의 꼴찌를 줬다. 짜고 하는 건 아니지만 (네트워크가 있다). 미국 교수들은 전부 1등을 줬다.”고 소회하며 학벌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선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으로 여야 모두에 영입제안을 받았고,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자 제안도 받았으나 전부 거절했다’는 질문에는 “그때는 제가 양당 구조로 이어지는 지금의 정치판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응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총리는 제가 부총리때 여러 정책 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하며 불편을 끼쳐드렸는데, 만약 총리하면 더 크게 대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거절했다”며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초기에 아무도 청와대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는데 용감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유일하게 반대했다’는 질문에는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저는 최저임금 인상에는 찬성한다”며 “방향에는 찬성하나 속도가 너무 빨라 시장에서의 수용성이나 목표 달성을 하는 데에 지장이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청와대 정책실과 정말 심하게 대립했지만 밖으로 표현하지 않았고 늘 성과나 결과는 제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경영하고 싶다면 주류사회 흠결까지도 끌어안으며 거기서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모습의 가장 상징적인 존재 하나가 김동연이라는 인물”이라 평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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