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통해 발생 가능한 추가 문제 예방에 나섰다.
시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특화사업으로 ‘다문화가족 위기가정 가족치료’와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은 가족 간 언어 소통의 어려움, 육아 및 자녀 교육에서 비롯되는 곤란과 갈등,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다문화가족 위기가정 가족치료사업을 통해 위기가정의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관계 개선과 가족의 기능 회복을 도모하며,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지역사회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족의 이혼건수는 2016년 7665건에서 2020년 8685건으로 늘었다. 이는 가족 간 갈등과 가족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가족 간 갈등은 다른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에 시는 2013년부터 가족치료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왔다. 다문화가족 중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 관리를 실시, 가족 구성원 간 관계를 개선하고 가족 기능을 회복하자는 취지다.
시는 올해 38개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 및 가족 상담과 집단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현재 인천의 다문화가구는 2만 5229가구로 2015년 대비 약 38% 증가했다.
다문화가족 행복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모두가 행복한 걸음을 함께 하기 위해 시가 2013년부터 지속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올해는 ▲자조모임 활동지원 ▲시민인식 개선 ▲다문화가족의 건강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결혼 이민자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에의 주체적 참여 등을 돕기 위해 각 자조모임별로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다문화와 비다문화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시민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꾀한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화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