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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닝 마수걸이 골’ 수원삼성, 강원 잡고 FA컵 8강행

수원 7년 연속 8강 진출 + FA컵 홈경기 14연승 행진
전북 현대와 내달 29일 8강전 맞대결
부천, 광주 잡고 6년 만에 8강 무대

 

‘FA컵 최다 우승팀’ 수원 삼성이 7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전(4라운드)에서 전반 터진 강현묵과 세바스티안 그로닝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FA컵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은 이날 승리로 FA컵 홈 경기 14연승(승부차기 승 4회 포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이날 전진우, 그로닝, 류승우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강현묵, 한석종, 정승원을 미드필더 라인에 배치했다. 포백에는 박형진, 데이브 불투이스, 민상기, 장호익이 선발로 나섰으며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전반 수원은 공격을 주도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한석종이 찔러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그로닝이 흘려주자 강원 수비라인 뒷공간을 파고든 강현묵에게 연결됐고 강현묵이 강원 골키퍼 유상훈까지 제치며 가볍게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수원은 8분 뒤인 전반 39분 그로닝의 헤더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강원 진영 오른쪽에서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전진우가 헤딩 패스로 연결시켰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그로닝이 헤더골로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그로닝은 이 골로 한국 무대 첫 골을 신고했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후반 14분 한석종 대신 이한도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강현묵 대신 엘비스 사리치를 투입하며 중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갔다.

 

반면 강원은 후반 25분 중앙수비수 김원균 대신 공격수 홍석환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는 수원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은 같은 날 울산시민축구단을 1-0으로 이기고 올라온 전북 현대와 내달 29일 8강전(5라운드)을 치른다.

 

한편 K리그2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천FC1995와 광주FC간의 16강전은 홈팀 부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부천은 전반 22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김준형의 왼발 킥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은니마니가 문전 혼전 중 밀고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에는 안재준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광주는 후반 3분 김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44분 이희균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부천은 2016년 4강에 진출한데 이어 6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부천의 8강 상대는 이날 경남FC를 2-0으로 물리친 울산 현대다.

 

성남FC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16강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11분 강재우가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2분과 추가시간 허용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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