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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열차 납품 수년째 지연으로 철도 이용객 불편 가중”

노후 KTX 교체사업 및 신규노선 증편 차질
무궁화호·차세대 고속열차 각각 2년·33개월째 납기지연
“신규열차 제작, 기술평가 우선하는 입찰제도 개선필요”

 

사용 연한이 초과된 무궁화호 교체사업 및 차세대 고속열차 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노후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승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민주·분당을) 의원은 19일 “노후열차의 운행으로 고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고객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열차차량 납품 지연현황 및 지연사유’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8년 말 다원시스와 EMU-150 150량(2715억 원) 공급계약과 이듬해 11월 20일 208량(3812억 원) 추가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제조사의 일부 설계변경 및 부품 수급지연으로 올해 5월 형식실험을 위한 시운전만 진행, 정작 1차 납품물량 공적률은 46.42%·2차 납품물량은 5.17%에 그쳐 계획물량 공급 완료시기는 미지수다.

 

나아가 코레일은 지난 2016년 12월 고속철도 신규노선과 증편 및 노후KTX 교체를 위해 현대로템과 차세대고속열차(EMU-320) 16량 공급계약(590억 원)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모델이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며 보강 등 재설계로 열차개발이 지연돼 당초 납품일인 지난해 3월을 넘겨 내년 12월에나 납품될 전망이다.

 

납품 지연에 따른 마땅한 대안이 없어 운영할 수밖에 없는 노후 열차는 3일에 한번꼴로 잦은 철도차량 고장이 발생하며 승객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차량 고장 건수는 총 581건으로 연평균 116여 건이다. ▲부품불량 369건 ▲제작결함 78건 ▲부품노후 73건 ▲유지보수 45건 등 부품불량 및 노후로 인한 장애가 76%를 차지한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철도의 경우 시속 150km에서 320km까지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열차의 작은 결함도 대형인명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해 100건 이상씩 노후 차량 고장이 발생하는데도 신규열차의 납품이 늦어지면서 노후 차량을 퇴역시키지 못하고 계속 운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실 업체들이 저가 덤핑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을 기술+가격 종합평가로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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