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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K팝 호황, 역직구 시장 관련 품목 비중 늘어나

-코로나19, 대면 공연 어려워...온라인 음반, 굿즈 구매 통해 팬덤 확장
-엔데믹 이후에도 K팝 상품 카테고리 인기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역직구 시장에서 K팝 관련 카테고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1% 증가한 2억2천83만6천 달러(약 2천624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년 전인 2017년 음반 수출액은 4천418만2천 달러(약 525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 6천439만9천 달러(약 766억원), 2019년 7천459만4천 달러(약 886억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K팝 수출 호황에 힘입어 역직구 판매 품목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역직구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아, 대만, 중남미 중심으로 K팝 앨범과 굿즈를 포괄하는 취미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쇼피코리아 집계 결과 주요 동남아 지역은 엔시티(NCT), 스트레이 키즈 (Stray Kids) 앨범 수요가 크게 나타났고 브라질, 멕시코는 방탄소년단(BTS) 앨범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팬데믹 기간 해외 투어가 불가능해지면서 외국 팬들이 온라인을 통한 음반 및 K팝 굿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 같은 성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쇼피코리아의 2022년 상반기 취미 카테고리 비중은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거래액이 8배로 급증하는 등 기존 인기 품목인 뷰티 부문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성장했다.

 

쇼피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에 걸맞은 비디오콜 이벤트 기획으로 취미(K팝 기획상품) 부문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주요 기획사에서도 쇼피 플랫폼상에서 진행되는 비디오콜에 높은 관심을 가지면서 작년 상반기 대비 이벤트 수가 50% 증가했고, 이벤트를 통한 앨범 주문량도 12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쇼피코리아 권윤아 지사장은 “K팝 앨범의 경우 판매량이 국내외 공식 차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당 차트에 가입한 셀러의 샵에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데, 이 또한 쇼피 취미 카테고리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K팝 상품 수요를 고려해 앞으로도 구매자와 셀러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데믹 이후에도 K팝 상품의 인기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대면 공연이 재개되면서 콘서트에 가는 팬 중심으로 응원봉을 비롯한 굿즈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쇼피코리아가 올해 1~3분기 필리핀, 태국 대상으로 집계한 취미 카테고리에서는 아이돌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응원봉 수요가 톱10 안에 들었다. 이와 함께 K팝 덕질 상품으로 꼽히는 팝콘슬리브 포토카드 프로텍터가 올 상반기 동남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팝 인기로 역직구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자 관련 업체들은 K팝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셀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위탁 받아 보관, 포장, 배송, 재고 관리까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Service By Shopee)를 신규 오픈해 K팝 셀러들이 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한류 팬들의 수가 17배 증가하는 등 한국 콘텐츠와 스타들의 세계적인 인기는 이미 입증됐다”며 “K팝 트렌드가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팬덤 규모도 점점 커지면서 K팝 관련 상품의 역직구 비중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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