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한랭질환 신고 건수 늘어나자 경기도소방이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경기지역에서 한랭질환으로 출동한 건수는 저체온증 107건, 동상 3건, 침수병‧침족병(손발이 무감각하고 저린듯한 통증 발생하며 붓는 증상) 2건 등 1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에는 용인 한 공원 화장실에서 노숙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영하의 날씨에 쓰러진 채 주민에게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안산 한 택배 물류현장에서 작업하는 30대 노동자가 온몸이 떨리며 마비증상과 고열이 난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노동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우리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침족병 등이 대표 질환이며,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출혈도 발생할 수 있다.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고 사지마비 증상이 발생한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외출을 삼가고,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높여야 한다.
또 기온이 떨어지고 급격히 추워질 경우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기승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가벼운 실내운동과 적절한 수분, 영양분 섭취 등 생활습관을 지켜 달라”며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장갑과 목도리, 모자 착용 등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 건강한 겨울철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