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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북미서 '광폭 행보' 中

혼다와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 첫 삽···2025년 양산 목표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양산 시작···4분기 최대 실적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생산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일본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의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4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이번 합작법인은 북미 지역의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은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양 사는 합작법인에 대한 의견을 모은 뒤 10월 공장부지를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 올해 1월 법인 설립 등 빠르게 일을 추진했다.

 

합작법인의 CEO인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 총괄 부사장은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써온 두 기업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의 COO 릭 리글(Rick Riggle)은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북미지역에서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가장 든든한 파트너인 GM과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제3공장까지 건설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1공장에서 배터리 양산이 시작됐다. 제2공장은 올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제3공장도 철골 구조물 설치가 마무리 됐다. 얼티엄셀즈 3개 공장에서만 총 135GWh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메리 바라 GM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기차)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글로벌 1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3위 브랜드인 스텔란티스와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설립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 45GWh 규모 배터리 셀을 2025년 1분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폭스바겐, BMW 등 다양한 배터리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전기차 시장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25~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GM과의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양산이 시작되면서 매출 8조 5375억 원, 영업이익 2374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에 보수적 투자심리가 여전하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고객사 효과, 신규 설비 가동 등 분기별 외형성장과 높아진 이익 창출능력을 증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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