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 호출합승택시 같은 대중교통 ‘똑버스’에 거는 기대

열악한 인프라로 교통 불편 겪는 지역 확대 운행 필요

  • 등록 2023.03.20 06:00:00
  • 13면

 14일부터 안산 대부도 지역에 ‘똑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경기도의 설명에 따르면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써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뜻이다. 도내 입주 초기 신도시, 또는 농어촌 지역 등 버스 운행이 드문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리성 증대를 위해 개발됐다.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때마다 땜질식 버스 노선이 신설되는 신도시나 인구 감소에 따른 운송 적자로 운행을 꺼리는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보완재로 등장했다.

 

 사용자가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를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버스가 경로를 변경해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도착한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한다. 다시 말하자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호출 택시처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송하는 신개념 대중교통이다.

 

 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의 실시간 호출을 받아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승객은 긴 대기시간 없이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어 대중교통이 부족한 신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호출 기능이 있지만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니 편리하다.

 

 도의 똑버스 운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바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3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이용자의 81.5%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똑버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도는 올해 이미 운행을 시작한 안산(대부도 4대)을 비롯, 9개 시‧군에 상반기까지 똑버스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고덕 15대),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 남양주(오남·진접·수동·별내 등 14대)에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남양주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한다.

 

 그런데 문제는 똑버스가 여객자동차법 상 농·어촌 지역 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대중교통 부족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똑버스 운행 가능지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똑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될 노인층은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호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도는 호출·결제·시스템 장애 등에 관련된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전화 호출은 물론이고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호출이 가능하도록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똑버스가 교통불편을 겪는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