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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돗물 누수 전국 최대...손실액 928억 원 규모

경기도 누수된 물의 양, 총 1억 1221만 3000t...전국 최대
상수도관 노후화로 물 낭비와 수질 저하 현상 가속화
'노후상수도 현대화사업' 진행으로 수돗물 누수 막아

 

경기도가 수돗물 누수로 매년 9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경기도내 상수도관에서 누수된 물의 양은 총 1억 1221만 300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새고 있다. 

 

경기도의 1년 누수량은 울산광역시의 총 급수량(1억 2927만 5000t)과 맞먹고, 손실액은 연간 약 928억 원에 달한다. 

 

상수도 누수의 원인은 대부분 노후화된 상수도관에 있다.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내외부 및 연결부에 열화가 일어나 누수율이 올라가고 수질 저하 현상도 가속화된다.

 

환경부와 기초지자체는 누수로 인한 손실을 낮추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노후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까지 이어지는 노후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연천·가평·양평군 등 9개 지자체는 올해 50%의 국비 보조를 받아 총 1083억 1500만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다 보니, 기초지자체가 국비 보조 없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연천·안성·포천·가평시 등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은 도시 지역 대비 노후상수도관 정비가 덜 이뤄진 데다가 누수 발견도 어려워 도시(6.3%)보다 최대 6배(36.4%) 높은 누수율을 보이기도 한다. 

 

연천군 관계자는 "보통 상수도관 누수가 일어나면 땅에서 물이 올라온다. 연천군은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아서 일반적인 도시보다 발견이 늦게 될 때가 있다. 또 상수도관을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길게 설치해야 하므로 관리도 어렵고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누수율을 줄이고 고품질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노후상수도를 현대화하고, 전문성 가진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김두일 교수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상수도 본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후관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조만간 종료되는 현대화 1단계 사업에 이어서, 2 단계 현대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아직도 누수율이 높은 소외된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사업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서도 상수도 관련 전공자를 채용하거나, 전문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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