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 위치한 ‘로얄펜싱클럽’(대표 안형윤)은 펜싱이 귀족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클럽이다.
2013년 창단된 로얄펜싱클럽은 엘리트 선수 육성 보다는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에뻬, 사브르, 플러레 중 에뻬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클럽은 고정선 코치가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체대 3학년 시절 태극마크를 단 후 아시아 에뻬 최강자로 군림한 고 코치는 1993, 1995년 아시아선수권 여자 에뻬 우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건 여자 펜싱 간판이었다.
로얄펜싱클럽은 학생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펜싱에 한 번 발을 담근 수강생들은 펜싱에 매력에 흠뻑 빠져 오랜 시간 펜싱을 즐기고 있다. 성인부 수강생 중 일부는 클럽이 창단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열정적인 자세로 펜싱을 즐기고 있다.
고 코치는 일반인들에게는 엘리트 선수들과는 다른 훈련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트 선수들의 목표는 메달 획득이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뗀 고 코치는 “일반인들은 훈련량이나 체력 모두 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당연하다. 일반인들에게는 먼저 펜싱이 재밌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팬싱의 재미와 매력을 한 번 느낀 수강생들은 펜싱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 또 펜싱에 욕심이 생겨 비싼 장비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펜싱 용품의 비싼 가격이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떨어트린다고 아쉬워 했다.
고 코치는 이와 관련 “예전에는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에 맞는 장비를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됐지만 지금은 규정에 맞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도복만 해도 90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 추가로 칼, 마스크 등도 구매해야 한다”라면서도 “소모품인 칼날을 제외한 장비들은 꽤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펜싱의 매력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