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최종 7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100-97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한 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고 2011~2012, 2016~2017시즌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인삼공사 오마리 스펄맨(34점·14리바운드)과 오세근(20점·13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우승에 앞장섰고 변준형과 배병준(이상 16점)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세근은 이날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쿼터 8-4에서 SK 최성원과 허일영에게 각각 3점슛을 허용해 리드를 잃은 인삼공사는 10-12에서 스펄맨이 2점과 3점을 꽂은 데 이어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17-12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SK에게 연달아 10점을 헌납하며 17-22로 다시 리드를 빼앗긴 인삼공사는 21-26에서 배병준이 3점을 올려 24-26으로 쿼터를 마쳤다.
인삼공사는 2쿼터 32-32까지 SK와 접전을 펼쳤으나 오세근의 2점슛 성공을 기점으로 박지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데 이어 오세근이 쏘아 올린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39-32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리드를 잃지 않으며 53-48로 전반을 끝낸 인삼공사는 3쿼터 70-66에서 SK 김선형과 자밀 워니에게 각각 3점과 2점을 내줘 70-71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4점을 뽑아내 74-7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 들어선 인삼공사는 87-84에서 SK 워니에게 2점을 내준 데 이어 최성원에게 3점, 김선형에게 2점을 허용해 87-91로 역전당했다.
인삼공사는 작전시간으로 SK의 흐름을 끊고 전열을 가다듬은 뒤 스펄맨의 덩크슛과 오세근의 2점슛 성공으로 91-9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SK 허일영의 3점슛과 2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해 한숨을 돌린 인삼공사는 스펄맨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연장에서 변준형의 3점슛 득점을 비롯해 배병준, 스펄맨이 각각 2점을 뽑아내 98-95로 앞섰다.
이어 경기 종료 1분 36초를 남기고 워니에게 2점을 허용한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31초를 앞두고 오세근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100-97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