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 공연 두 협주곡’으로 성남 무대를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현악 앙상블 단체 발트 앙상블의 공연을 오는 6월 25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20년 11월과 2022년 10월, 두 번의 솔로 리사이틀로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바 있는 조성진은 이번에는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한층 무르익은 음악적 역량과 색다른 연주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부에서는 모차르트 최초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피아노 협주곡 9번’을 연주한다. 1777년 모차르트가 법적 성년이 되던 해 작곡한 이 작품은 이전 피아노 협주곡과는 다르게 규모와 형식면에서 발전된 형태를 보이며, 모차르트가 음악적 성년을 선언한 곡이자 현대 피아노 협주곡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2부에서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협주곡 1번에 비해 조성진이 국내외 무대에서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으로 기대가 크다.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번민하던 열아홉 쇼팽의 풋풋한 감성이 담긴 여성적이면서 우아한 선율을 조성진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발트 앙상블이 단독으로 연주하는 ‘레스피기 고풍적 아리아와 춤곡 제3모음곡’과 ‘버르토크 디베르티멘토’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조성진은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며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다. 타고난 음악성으로 이 시대 가장 완벽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평가 받는다.
연주에 함께하는 발트 앙상블은 유럽 각지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여 구성된 현악 앙상블 단체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 이지혜를 필두로 런던 심포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쾰른 필하모니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석 및 단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발트(WALD)는 독일어로 ‘숲’을 뜻하며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듯 발트 앙상블과 조성진의 조화로 더욱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