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도가 대한민국 전체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있어 가장 앞서 공공과 시장과 도민과 국민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1회 전체회의를 열고 “적어도 이 위원회는 제가 매달 직접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도정 전체, 각 국실 정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들을 쌓아가자. 한 달에 한 건씩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한다면 1년이면 12건, 2년이면 24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경기 RE10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김 지사는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기 RE100은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삼자’는 슬로건 아래 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김 지사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김 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RE100 실행계획에 따라 도는 산하 28개 공공기관이 소유한 모든 유휴부지, 옥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13GWh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 패널 설치로 인한 도 재정부담 최소화와 도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협동조합과 협력한다.
아울러 공공기관 설치 조명등 전체(31만 9253개)를 LED 조명등으로 교체, 비효율적 에너지 소비행태 개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한다.
도 소유 공공 건축물(134개소)을 대상으로는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단계적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나간다.
이밖에도 RE100 달성 정도를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해 공공기관의 RE100 실천의지를 독려한다.
도는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에 이어 앞으로 산업단지 RE100, 농촌형 RE100 등 추진방안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당연직 15명, 도의원 2명, 민간위촉직 23명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도는 위원회 이름에 경기도 탄소중립 정책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담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위원회 명칭을 온라인 공모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