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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뭉친 3세대’ 정갑순·이정문·박소영 작가…“사랑하는 만큼 오래 함께할 것”

박소영 인천 발달장애인 청년 작가, 외할머니·삼촌과 ‘3세대 전시’
오는 6월 24일까지 허름한 미술관에서 개최

 

인천 미추홀구 허름한 미술관에서 3세대가 뭉쳤다. 이들은 바람은 서로 사랑하는 만큼 함께 오래 미술을 하는 것이다.


22일 박소영 발달장애인 청년 미술 작가와 외할머니인 정갑순 작가, 외삼촌 이정문 작가가 모여 3세대 전시 ‘롱 롱 러브(LONG LONG LOVE)’를 개최했다. 

 

박 작가의 미술 선생님, 한글 선생님 등 많은 손님들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된 경주시청 공무원도 깜짝 손님으로 전시회를 찾았다.

 

작품마다 세 작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녹아 있다.

 

정 작가는 2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였는데, 지금도 박 작가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 미술 수업을 받는다.


정 작가는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데 초점을 둔다. 기회가 주어지면 개인전도 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다.


이 작가는 직장에서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가 순수 미술 작품을 그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풍경이나 사물을 똑같이 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려고 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자유롭다. 편견에 갇히지 않아 색깔과 붓질도 다양하다. 

 

미술을 시작한 이후로 가족간의 유대감이 돈독해졌다. 미술에 대한 열정이 커진 건 물론이다.

 

이정문 작가는 “3세대가 모여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생각도 못 했다. 이 자리가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가족들과 오랫동안 함께 미술 활동을 하고 싶고 미술 활동을 넓혀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24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허름한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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