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팀과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조철범 교수팀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23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은 수요 중심의 로봇 활용 실증을 통해 시장 창출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 지원 효과성 제고 및 유망 서비스 로봇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인천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에는 각각 고영테크놀로지의 뇌수술용 의료 로봇인 ‘카이메로 로봇 수술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으로, 이를 이용한 환자 치료와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카이메로 로봇 수술 시스템을 운영 중인 곳은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두 기관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 도입되는 것은 인천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이 처음이다.
카이메로 로봇 수술 시스템은 뇌신경계 기능적 이상으로 생긴 질환에 대한 수술 치료법인 정위기능 신경외과 수술에 특화된 최첨단 로봇 장비다. 뇌심부 자극술, 입체 뇌파 전극 삽입술, 뇌종양 조직 생검 등에 적용된다.
카이메로 로봇 수술 시스템은 수술시 사전에 촬영한 환자의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영상정보와 로봇이 인식한 실제 수술 부위 정보를 융합해 정확한 수술 위치 및 최적의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안내한다. 1㎜ 이내의 정확도를 보장해 뇌 신경이나 혈관과 같은 위험한 부위를 피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허륭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번 2023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 사업 선정은 국내 최초로 개원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이 좀 더 내실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카이메로 로봇 수술 시스템의 도입이 뇌질활 수술의 편리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철범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기 남서부권 대표 의료기관인 성빈센트 병원과 인천성모병원에 각각 뇌수술 전용 최첨단 로봇 수술 장비가 도입됨에 따라, 신의료 기술인 로봇 수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 치료를 제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