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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다…기획 초대전 ‘인+간 : 겉 그리고 속’

6일까지 안양 두나무아트큐브서 전시
이호영 작가 등 5명의 작가 작품 선봬
인간의 겉과 속 통해 본질과 관계 고찰

 

거울 속 삐에로가 화려하게 빛난다. 슬픔을 알고 있음에도 웃어야 하는 삐에로는 색색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삐에로 사이에 위치한 거울은 관객의 얼굴을 비추며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비춘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 보고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혜성, 정문경, 성연웅, 이호영, 정순경 다섯 작가는 ‘인간의 겉과 속’을 주제로 각각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김혜성 작가는 ‘거울-삐에로’를 통해 ‘사회 속의 나’를 드러냈다. 거울은 무언가를 비추는 물건으로써 나를 비춘다. 작가는 거울을 나의 내면을 탐색하는 도구로 규정했다. 삐에로를 그림으로서 작가 자신을 드러내고 거울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정문경 작가는 ‘한겹 걷으면 보이는 것’을 통해 인간의 사회성을 표현했다. 겉으로 보기엔 누구나 단정해 보이지만 그 속엔 자신의 취향대로 속옷을 입고 있다. 작가는 속옷을 끄집어 내 전시하면서 사회가 금기시 했던 인간성을 생각해보고 사회 속 인간에 대해 집중했다.

 

 

성연웅 작가는 ‘한국 사람-나팔수’를 그려 사회에 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사람들을 깨우는 나팔수를 그려 사회의 의식을 고취시켰다. 성연웅 작가는 역동적인 그림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출 등 사회적 의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한국인의 단합과 발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호영 작가는 ‘바람이 분다- 살아보아야겠다’를 통해 인간의 겉과 속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사진 속 메시를 덧대고 작품 밑에 선풍기를 설치해 바람에 날려 우리가 보이는 사진 속 메시지를 읽게 했다. 겉과는 다른 속 작품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정순겸 작가는 ‘존재의 몸짓’을 통해 3차원 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몸짓 하나하나를 포착해 캔버스에 옮기고 3D 프린트를 통해 출력하는 과정을 거쳐 원을 그려냈다. 추상적인 원은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이호영 작가는 지난 달 18일 열린 오프닝에서 “‘인+간 : 겉 그리고 속’ 전시는 사람에 대한 얘기”라며 “정답을 내기 보다는 시선, 상상력, 내면의 표면화, 꿈, 관객과 같이 어우러진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형미 두나무아트큐브 대표는 “전시를 기획해준 이호영 작가에 감사하고 예술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강렬한 전시”라며 “예상치 못한 작품 규모에 놀랐고, 작품을 통해 관객들도 예술을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나무아트큐브는 지난 8월 27일 ‘관객과의 대화’를 열어 5명의 작가와 5명의 관객이 만나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알아보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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