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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심·탬베리,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불참…우상혁, 우승 가능성 높아져

우상혁, 주본 해리슨과 우승 두고 경쟁 펼칠 예정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금 따낼지 주목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특례시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7일 오전 3시8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리는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 우승 경쟁이 우상혁과 주본 해리슨(미국)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유진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13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각 종목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조직위가 발표한 남자 높이뛰기 출전자 명단에는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이름이 빠졌다.

 

바르심은 2014, 2015, 2017년 등 총 3차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챔피언에 올랐고, 탬베리는 2021, 2022년 연속해서 파이널 우승을 거둔 강자다.

 

그러나 탬베리는 “이번 시즌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포기했다.

 

바르심은 불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고전한 뒤 '시즌 경기 수'를 조절하는 바르심이 10월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대비하고자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총점으로 파이널 진출권을 얻은 해리슨(2위), 해미시 커(3위·뉴질랜드), 우상혁(4위), 토마스 카르모이(6위·벨기에) 등 4명에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7위·쿠바), 안드리 프로첸코(8위·우크라이나), 노베르트 코비엘스키(10위·폴란드) 등 3명을 추가해 7명을 최종 엔트리에 등록했다.

 

불참 선수 발생을 대비해 '섭외'했던 선수들에게 모두 출전권을 주면서, 파이널 출전자가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의 경쟁'을 즐기는 우상혁은 바르심, 탬베리의 불참을 반기지 않겠지만 우승 가능성은 높아졌다.

 

우상혁은 올해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6개 경기 중 4개 경기에 출전했고 총 20점을 획득해 4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올해 우상혁이 최초다.

 

우상혁과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칠 해리슨은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올랐고,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다. 도하와 로마·피렌체 대회에서는 우상혁을 2위로 밀어냈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그쳤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나서는 점퍼 중 우상혁의 실외 최고 기록(2m35)보다 높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해리슨(2m36), 한 명뿐이다.

 

게다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이 열리는 유진 헤이워드 필드는 지난해 7월 우상혁이 2m35를 넘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소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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