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년기본소득사업에 대한 경기도 사업비가 75억 원 편성됐다. 반면 RE100 플랫폼 구축 사업 예산 175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경기도의회는 21일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3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날 심사 결과를 보고한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허원(국힘·이천2) 부위원장은 “경기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시급성이 있는지, 도민에게 직접적이고 광범위하게 효과가 전달될 수 있는지, 연도 내 집행 가능하고 단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예결위는 2023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본예산을 33조 8104억 원에서 2694억 원을 증액한 총 34조 796억 원으로 결정했다.
주요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75억 원, 도교육청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409억 원 등을 증액했다.
앞서 도가 10% 감축한 업무추진비도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의 업무추진비를 제외하고 전부 복원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운영지원 45억 원, 경기도 사진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 1억 원 등은 경기진작·취약계층 지원과 연관성이 저조하다고 보고 감액했다.
도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957억 원, 스타트업 펀드 조성 125억 원 등은 추가 편성 취지 적합성을 인정해 원안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별다른 의견 없이 동의했고 재석의원 105명 중 찬성 102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염종현 의장은 “어제(20일) 예결위 추경안 마지막 처리 과정에서 이희준 기조실장은 부동의했다. 오늘 김 지사의 동의는 의회를 존중하고 협치를 통한 도정을 펼치기 위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과도 편성을 이유로 RE100 플랫폼 구축 사업비 175억 원이 전액 삭감된 2023 제1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2023 제1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재석의원 106명 중 찬성 104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김 지사는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도민들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위기 상황에는 민생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의 적극재정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도 공직자는 도의회와 협력해 하루빨리 어려운 경제상황 벗어나고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도의회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늘 의결해준 소중한 예산은 어려운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