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하며 '완전체'를 이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바레인에게 완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바레인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쿠웨이트(9-0 승), 태국(4-0 승)에게 승리하며 조기에 16강 티켓을 확보한 데 이어 3전 전승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해 나아갔다.
2무 1패를 기록한 바레인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조영욱(김천 상무)을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2선에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안재준(부천FC1995)으로 꾸렸고 중원은 홍현석(KAA 헨트), 정호연(광주FC)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규현(드레스덴), 김태현(센다이), 이한범(미트윌란), 최준(부산 아이파크)을 세웠으며 골문은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24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이어 받은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은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의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5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정호연의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이한범이 헤더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19분 조영욱, 정우영, 정호연을 불러들이고 박재용,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를 투입했다
백승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볼 터치 한 번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백승호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고영준이 중원에서 투입된 홍현석의 기막힌 패스를 완벽한 트래핑으로 잡아놓은 뒤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어 3-0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