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신작과 크로스플랫폼을 무기로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콘솔을 포함한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지원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MMORPG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탈 리니지'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지속하는 이유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유저를 잡아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3일 배급사 아마존게임즈가 주도한 쓰론앤리버티(이하 TL)의 글로벌 테스트 '테크니컬 테스트 클로즈트 알파'를 종료했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둔 TL의 마지막 담금질 작업이다.
이번 TL 테스트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자동사냥과 자동이동의 전면 삭제다. 자동사냥은 지금까지 흥행한 국산 MMORPG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꼽혔던 만큼 파격적인 변화다.
엔씨소프트가 TL 출시 마지막 단계에서 핵심기능 중 하나였던 자동사냥을 전면 삭제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맞닿아 있다.
TL은 PC는 물론 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을 채택했다. 이는 곧 콘솔게임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겨냥을 의미하는데, 서구권 이용자들은 자동사냥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또 지난 5월에 시행됐던 베타테스트에서 자동사냥기능 및 하루 최대 8시간의 비접속 플레이 기능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파격적인 결정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TL이 PC·콘솔기반 MMORPG임에도 자동사냥기능 등이 탑재되며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를 가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TL만의 확실한 색채를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MMORPG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출시 일주일 후 구글 플레이 평점 4.7을 기록하고 긍정적 평가 96%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 S'의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3일부터 북미·유럽, 동남아 지역의 25개국을 대상으로 배틀크러쉬 글로벌 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을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제작된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